가끔은 요란한 메뉴보다 담백한 음식이 더 생각날 때가 있잖아요. 저에게 그런 날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은 옥천맛집으로 알려진 ‘옥천묵집’이에요. 어릴 때는 옥천 근처에 살아서 정말 자주 갔던 집이라, 그땐 이곳이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어요. 그냥 “동네에 있는 맛있는 묵집”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런데 서울로 이사하고,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본가 갈 때 가끔만 들르게 되다 보니 오히려 더 그리워지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대전근교맛집이 되었어요.
리모델링하면서 가게 앞에 주차장도 만들었지만 워낙 인기 있는곳이라서 주차장도 자리 없을때가 있어요....
이번에도 본가 내려가자마자 부모님이랑 어디 갈지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옥천 묵집 갈까?”라는 말이 나왔죠. 워낙 유명한 묵집맛집이라 늦게 가면 웨이팅이 생길까 봐 일부러 12시 전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사람들은 계속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조금만 늦었으면 분명 기다렸을 것 같아요.

가게는 약간 노포 감성이 느껴지지만 지저분한 느낌은 전혀 없고, 오히려 오래 사랑받아온 집다운 편안함이 있어요. 가족 단위 손님도 많고, 연세 많은 분들도 편하게 식사하시더라고요. “아, 이곳은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구나” 싶으면서 괜히 마음이 편해졌어요.

저희는 도토리 수제비, 도토리 파전을 시켰습니다.


인기 있는 이유 한가지는 직접 만든 도토리묵이라는 점!!!!
한 입 먹는 순간 바로 달라요. 묵이 흐물거리지 않고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함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계속 손이 가요. 예전에는 그냥 “묵은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건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곳에서 여러 번 먹어보고 나니까 왜 사람들이 이곳을 옥천맛집, 대전근교맛집으로 추천하는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항상 이 집에 오면 같은 패턴이 반복돼요.
오늘은 적당히 먹어야지 → 조금만 먹어야지 → 결국 배 터질 때까지 먹기 😂
담백한데 이상하게 중독되는 맛이라 멈추기 정말 어려워요.
30년 만에 알게 된 꿀조합… 진짜 충격
이번 방문에서 가장 놀라운 건,제가 평생 모르고 지나갔던 인생 조합을 발견했다는 거예요. 공기밥 + 고추다대기 + 간장 살짝 지인분한테 얘기듣고 한 번 비벼서 먹어 봤는데, 진짜 충격. “왜 이걸 이제야 알았지…?” 싶었어요. 묵 먹다가 사이사이에 이걸 한 숟갈씩 먹으면 입맛이 다시 살아나서 묵이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요. 담백함과 매콤짭짤한 맛이 완벽하게 균형을 맞춰 결국 또 폭식해버렸지만, 전혀 후회가 없었어요.


여기 음식이 자극적인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계속 생각나요. 담백하면서 건강해질것 같은 맛이라고 해야하나 .. 그리고 추억이 깃들인 곳!어릴 때 부모님 손잡고 오던 기억, 시간이 흘러서 이제는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지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있는 그 느낌이 참 감동적이더라고요.그래서 멀리서도 다시 찾게 되고, 본가 갈 때마다 “이번에도 갈까?”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옥천맛집, 대전맛집으로 손색없는 옥천묵집. 관광객들도 많이 와요! 근처 여행 계획중이시라면 한번 방문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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