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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맛집

경복궁역맛집 ‘채부동 잔치집’ 오랜만에 다시와본 서울맛집으로 남아 있는 추억의 장소

by dlthdud2988 202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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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정말 자주 갔던 곳이 있어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이유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하던 곳. 바로 채부동이에요. 경복궁역 근처에서 학교 다닐 때는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장소였는데, 이번엔 언니들이랑 2차로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됐어요.

 

 

 

이미 1차를 든든하게 먹고 온 상태라 솔직히 많이 먹지는 못했어요. 메뉴 몇 개만 가볍게 시켜놓고 이야기 위주로 시간을 보냈는데, 이상하게도 배보다 마음이 더 꽉 차는 시간이었어요. 예전엔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기 바빴다면, 지금은 음식보다 이야기가 더 길어지는 게 참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채부동은 여전히 채부동이었어요. 공간도, 분위기도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그게 오히려 좋았어요. “아, 여기 이 자리에서 그때도 앉았던 것 같은데?”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생 시절 얘기가 쏟아졌어요. 그때 누구 좋아했는지, 시험 끝나고 여기서 뭐 먹었는지, 별것 아닌 얘기들인데도 하나하나 다 웃음 포인트였어요.

 

이제는 각자 일도 하고, 바쁘게 살다 보니 이렇게 모여서 추억 얘기할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인지 경복궁역맛집 채부동에서의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예전엔 그냥 ‘자주 가던 동네 맛집’이었는데, 지금 와보니 그 시절을 통째로 기억하게 해주는 공간 같았어요.

 

특별히 엄청 맛있는 걸 먹은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아요.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여전히 우리를 받아주는 느낌. 서울맛집이라는 말보다도, ‘추억이 있는 장소’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언니들이랑 “우리가 진짜 어른이 됐네”라는 얘기도 하고, “그래도 이 자리에 다시 올 수 있어서 좋다”는 말도 나왔어요. 다음엔 1차로 와서 좀 더 천천히, 제대로 먹어보고 싶다는 얘기도 하면서요.

 

채부동은 그런 곳이에요.

맛도 있지만, 시간과 기억까지 같이 남아 있는 경복궁역맛집.

다시 와서 더 다르게 느껴져서 좋았던 밤이었어요.